
코인은 정착하기 전에 더 크게 흔들린다? 닷컴버블이 남긴 가장 중요한 교훈 (2부)
지난 글에서는 인터넷 혁명과 현재 암호화폐 시장이 놀라울 만큼 닮아 있다는 점을 살펴봤습니다.
인터넷은 결국 세상을 바꾸었지만, 그 과정에서 수많은 기업이 사라졌고 투자자들은 역사적인 폭락을 경험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조금 더 깊은 질문을 던져보겠습니다.
만약 암호화폐가 정말 미래 금융의 핵심이 된다면, 왜 지금보다 더 큰 폭락이 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걸까요?
언뜻 들으면 모순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과거 금융 시장의 역사를 보면 오히려 이런 현상은 매우 자주 반복되었습니다.
기술은 직선으로 성장하지만, 가격은 그렇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이 발전하면 그 기술과 관련된 자산 가격도 꾸준히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기술은 천천히 발전합니다.
반면 시장은 미래의 기대를 현재 가격에 먼저 반영합니다.
결국 기대가 너무 앞서가면 실제 기술 발전 속도를 기다리지 못하고 큰 조정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종종 이런 표현을 사용합니다.
"기술은 계단처럼 발전하지만, 가격은 롤러코스터처럼 움직인다."
아마존도 90% 넘게 폭락했다
지금의 아마존은 세계 최고의 기업 가운데 하나입니다.
하지만 닷컴버블 당시를 기억하는 투자자들은 전혀 다른 모습을 알고 있습니다.
인터넷 기업에 대한 기대가 최고조에 달했던 시기, 아마존 역시 엄청난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버블이 무너지자 주가는 90% 이상 하락했습니다.
많은 투자자들은 "인터넷 시대는 끝났다."고 믿으며 주식을 팔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자 결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전자상거래는 생활의 일부가 되었고, 클라우드 서비스는 전 세계 기업의 핵심 인프라가 되었습니다.
즉, 가격은 무너졌지만 기술은 계속 성장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비트코인도 이미 같은 역사를 여러 번 반복했다
비트코인 역시 지금까지 여러 차례 큰 폭락을 경험했습니다.
- 2011년 약 90% 이상 하락
- 2013~2015년 약 80% 이상 하락
- 2017~2018년 약 80% 이상 하락
- 2021~2022년 약 70% 이상 하락
그때마다 시장에서는 같은 말이 반복됐습니다.
"이번에는 정말 끝났다."
"비트코인은 다시는 회복하지 못한다."
"암호화폐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사이클이 시작됐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반드시 같은 흐름이 반복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지금까지의 역사에서는 암호화폐 시장이 큰 상승과 큰 조정을 반복해 왔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왜 정착 직전에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을까?
많은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이유는 바로 시장 참여자의 변화입니다.
초기에는 개인 투자자가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기관투자자와 금융회사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는 시장 성숙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는 오히려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규제 발표 하나에도 대규모 자금이 빠르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 레버리지 거래가 확대되면 작은 하락도 큰 청산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수백 개 프로젝트 가운데 실제 살아남을 프로젝트를 가려내는 과정이 진행됩니다.
- 시장 기대가 지나치게 높아질 경우 차익 실현이 한꺼번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새로운 산업이 성장할 때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입니다.
오히려 살아남는 프로젝트가 더 중요하다
역사를 돌아보면 기술 혁명은 대부분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기업이 성공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인터넷 시대에도 수많은 기업이 사라졌고, 스마트폰 시대에도 수많은 제조사가 시장에서 퇴장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산업 전체가 아니라 그 안에서 살아남는 기업이었습니다.
암호화폐도 비슷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수천 개의 프로젝트가 모두 살아남기는 어렵습니다.
실제로는 소수의 프로젝트만 금융 시스템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적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코인이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을까?
최근 시장에서는 단순한 유행보다 실제 활용성이 있는 분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국경 간 결제를 지원하는 스테이블코인
- 부동산·채권 등을 토큰화하는 RWA
- 금융 서비스를 운영하는 블록체인 플랫폼
- AI와 결합한 블록체인 서비스
물론 어떤 프로젝트가 최종 승자가 될지는 누구도 확실하게 예측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과거를 보면 시장은 결국 실제 사용되는 기술에 높은 가치를 부여해 왔습니다.
진짜 질문은 이것이다
많은 투자자는 이렇게 묻습니다.
"다음 상승장은 언제 올까요?"
하지만 장기적으로 더 중요한 질문은 이것일지도 모릅니다.
"10년 뒤에도 살아남아 실제 금융 시스템에서 사용될 프로젝트는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 단기적인 가격 예측보다 더 큰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다음 편 예고
만약 암호화폐가 정말 금융의 미래라면, 앞으로 10년 동안 우리의 일상은 어떻게 바뀔까요?
월급을 스테이블코인으로 받는 시대,
부동산과 주식을 블록체인에서 거래하는 시대,
그리고 은행의 역할까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을 과거 산업혁명 사례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다음 글 : 『2030년, 우리는 정말 코인으로 월급을 받을까? 미래 금융의 충격적인 변화 (3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