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요즘 뉴스나 유튜브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같은 가상화폐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가상화폐는 실제 동전이나 지폐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 상에서만 존재하는 돈입니다. 그런데 이런 가상화폐는 가격이 자주 오르락내리락해서, 사용할 때 위험이 크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나온 것이 바로 스테이블코인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은 이름처럼 ‘안정적인(Stable) 가상화폐(Coin)’라는 뜻입니다. 즉, 가치가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설계된 디지털 화폐입니다. 이 글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어떤 종류가 있는지, 어디에 쓰이는지, 그리고 쓸 때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스테이블코인의 세 가지 종류
스테이블코인은 무엇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는지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첫째는 법정화폐 담보형 스테이블코인입니다. 이 방식은 "진짜 돈(예: 미국 달러, 유로, 원화)"을 은행에 맡겨두고, 그만큼의 스테이블코인을 만들어내는 방식입니다. 마치 우리가 백 원짜리 동전을 넣고 자판기에서 백 원짜리 쿠폰을 받는 것과 비슷합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USDT, USDC 같은 코인이 있습니다. 이 방식은 진짜 돈이 뒤에 있기 때문에 가장 안정적인 편입니다. 하지만, 그 돈이 정말 잘 보관되고 있는지 믿을 수 있는 기관이 관리하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둘째는 암호화폐 담보형 스테이블코인입니다. 이 방식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다른 가상화폐를 맡기고 스테이블코인을 받는 방식입니다. 다만, 비트코인 자체가 가격이 자주 바뀌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맡기는 양을 더 많이 넣어야 안전합니다. 대표적으로 DAI라는 코인이 이 방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셋째는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코인입니다. 이건 진짜 돈이나 가상화폐를 담보로 하지 않고, 자동으로 계산해서 공급량을 조절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스테이블코인의 가격이 올라가면 더 많이 만들어내고, 내려가면 일부를 없애는 식입니다. 하지만 이 방식은 시장 상황이 아주 급변할 때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어서 위험하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2년에 UST라는 코인이 무너지면서 큰 혼란이 생긴 적도 있습니다.
2. 스테이블코인은 어디에 쓰이나요?
스테이블코인은 여러 가지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점이 있습니다.
먼저,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기준 돈처럼 쓰입니다. 가상화폐는 가격이 자주 변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거래할 때 안정적인 기준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USDT나 USDC 같은 스테이블코인을 기준으로 삼아 비트코인이나 다른 코인을 사고파는 데 사용합니다. 마치 외국 여행할 때 달러를 기준으로 다른 돈과 바꾸는 것과 비슷합니다.
둘째, 해외 송금에도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외국에 있는 가족이나 친구에게 돈을 보낼 때, 은행을 이용하면 시간이 오래 걸리고 수수료도 많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하면 더 빠르고, 더 싸게 보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경제가 불안한 나라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실제 돈처럼 사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셋째, 디파이(DeFi)라고 불리는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에서도 많이 쓰입니다. 요즘은 은행 없이도 인터넷만 있으면 이자를 받거나 돈을 빌리는 서비스가 생겼습니다. 이때, 사람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안정적인 코인이 필요한데, 스테이블코인이 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DAI나 USDC는 여러 금융 서비스에서 담보나 거래 수단으로 널리 사용됩니다.
3.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할 때 주의할 점
스테이블코인은 보기에는 안전해 보이지만, 모든 스테이블코인이 똑같이 믿을 만한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사용할 때는 몇 가지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먼저, 발행한 회사나 기관이 신뢰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USDT는 예전부터 정말 그만큼의 달러를 보관하고 있는지 의심을 받은 적이 많습니다. 아무리 좋은 스테이블코인이라도, 믿을 수 없는 곳에서 발행했다면 나중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암호화폐 담보형 스테이블코인은 담보로 맡긴 가상화폐의 가격이 갑자기 떨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코인의 가치도 흔들릴 수 있고, 심할 경우 전체 시스템이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방식은 가격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조심해서 써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은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앞서 말한 UST 코인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팔면서 시스템이 무너졌습니다. 이런 알고리즘 방식은 아무도 관리하지 않는 대신, 시스템 자체가 잘 짜여 있어야 하는데, 아직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결론
스테이블코인은 가상화폐 세계에서 안정적인 돈 역할을 하며, 거래, 송금, 금융 서비스 등에서 매우 유용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스테이블코인이 같은 것은 아니며, 담보 방식과 발행 기관에 따라 위험성이 다를 수 있습니다.
중학생 여러분도 언젠가는 디지털 화폐를 사용하는 세상이 올 수도 있습니다. 그때를 대비해 지금부터 스테이블코인이 어떤 구조로 만들어지고, 어디에 쓰이며, 어떤 위험이 있는지 미리 알아두는 것은 매우 좋은 준비가 될 것입니다.
가상화폐를 사용할 때는 편리함만 보지 말고, 항상 ‘이게 안전한 구조인지’ 생각해 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디지털 세상에서도 똑똑하고 안전하게 자산을 지킬 수 있습니다.